너도나도 실버모델…경쟁률 3:1
“옷차림에 신경 쓰면 자신을 가꾸게 됩니다. 삶의 변화가 생겨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 삶이 풍요해집니다.” 55세 이상 시니어들이 모여 ‘패션’을 뽐내는 실버모델협회(회장 박영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 4월 제4기 회원모집 당시에는 250명이 지원해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4기 회원이 된 한인 시니어 80명은 아마추어 모델로서 새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 실버모델협회는 지난 2019년 LA한인축제 당시 실버패션쇼에 나선 시니어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비영리법인이다. 협회는 ‘열정적으로 행복하고 당당한 삶을 추구하는 시니어 모임’을 지향한다. 현재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개성 넘치는 회원들이 정기모임을 열고 있다. 박영미 회장은 “지난 10일 LA한인타운 아로마센터에서 회원 60명이 120벌 의상을 입고 패션쇼에 나섰다. 관객 150명의 환호 속에 기부금도 모아 한 비영리단체를 도왔다”며 최근 활동을 소개했다. 협회는 매년 봄 오디션을 통해 신규회원을 모집한다. 회원이 되면 한 달 2회 모델수업, 패션쇼, 소모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입소문이 나 지역사회에 한국 문화도 알리고 있다. 지난 4월 오렌지카운티 팍스고등학교 전통한복쇼, 5월 캘스테이트샌버나디노 디너쇼에서는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11월에는 애리조나 아시안페스티벌전통한복쇼, 내년 OC써니힐스고등학교한복쇼도 예정됐다. 한성화(68)씨는 “나이가 들면 자신을 가꾸는 데 소홀해질 때가 많다”며 “시니어 모델로 나서면 ‘동기부여’에 아주 좋다.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 패션을 갖추면 자신감도 살아난다”고 말했다. 실버모델협회는 8월 10일 LA코리아타운 플라자 패션쇼, 10월 14일 LA한인축제실버모델 패션쇼를 진행한다. 회원들은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최근에는 독서, 하이킹, 골프 등 소모임도 확대하고 있다. 티파니 김(71)씨는 “여러 시니어 회원들과 교류하며 자기계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삶을 진취적으로 살면서 여러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는 것이 우리 협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버모델협회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박영미 회장은 “학교나 지역 행사 때 시니어의 멋을 보여줄 수 있는 전통한복쇼 등 한국 문화 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818)254-6682, www.silvermodella.com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게시판 시니어 실버모델협회 박영미 시니어 모델 시니어 회원들